2011년 7월 18일 월요일

태그호이어 바뱅 CEO에게 들어본 명품시계 장수비결

태그호이어 바뱅 CEO에게 들어본 명품시계 장수비결


요즘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디지털이다. 아침에는 휴대폰 알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고,스마트폰으로 이메일 체크를 하고, 이북(e-book)으로 전자책을 읽는다. 과거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대체하는 '붐'을 일으켰다면 이제 디지털은 현실 자체가 됐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 세상 속에서 그 무엇보다도 아날로그 형태가 전성기를 맞고 있는 산업이 있다. 톱니바퀴와 태엽, 정교한 기술의 삼박자로 완성된 '작품'이라고도 불리는 시계산업이다. 세계 명품시계 산업은 글로벌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중 제품이 100만원대이고 수억 원대에 달하는 초고가 명품도 즐비하지만 이를 찾는 명품족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시계산업의 호황은 세계 시계산업을 이끄는 3대 기업인 스와치, 리치몬드, LVMH의 매출 추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브레게(Breguet)' '블랑펜(Blancpain)' '글라슈트 오리지널(Glashutte original)'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스와치 그룹은 지난해 67억1000만달러(약 7조1000억원)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성장한 수치며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두 자릿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까르띠에, 피아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드 그룹 역시 68억9200만유로(10조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30% 이상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태그호이어, 불가리, 쇼메 등을 보유한 LVMH 역시 전년 대비 19%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의 성장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결과다. 시계 전문 블로그 티피 리포트(tpreport.com)의 하상민 대표 에디터는 "디지털 시계 보급이 시작되고 '인간이 몸에 지닐 수 있는 최고의 사치품'으로 불리던 시계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기계식 시계 브랜드의 50%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골동품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세계 시계들이 화려하게 부활해 명품족들의 상징으로 다시 자리를 굳힌 비결은 무엇일까.

한때 전자시계 대중화로 갈 곳을 잃어버린 기계식 시계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 세운 전략은 '이합집산'과 '차별화ㆍ전문화'였다. 장인들이 모인 소규모 공방 위주의 시계 업체들은 힘을 키우기 위해 하나로 모여 그룹을 형성했다.

그리고 이들은 더욱더 특별해지기를 택했다. 하 에디터는 "값싼 디지털 시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은 더 전문적이고 고급스러운 산업군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노력에 발맞춰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럭셔리 소비 트렌드도 이들의 부활에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송지혜 베인 앤 컴퍼니 상무는 "럭셔리 소비층도 점차 진화한다"며 "진입 시기에는 색조화장품이나 선글라스, 지갑같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명품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지만 이후 더 고가인 가방 쪽으로 눈을 돌리고 더 진화하면 최고가 카테고리에 속하는 시계나 시즌별로 고가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의류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럭셔리 소비층이 시계 구매력이 있는 단계까지 올라간 상태"라고 말했다.

남성들의 명품에 대한 관심도 한몫하고 있다. 손주연 럭셔리분야 컨설턴트는 "과거 럭셔리 시장이 여성 위주로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남성들이 럭셔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대표적인 남성들의 액세서리인 시계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고 말했다.

장 크리스토퍼 바뱅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명품시계 산업은 세계 경제 위기로 2009년 불안정한 한 해를 보냈으나 경기 회복과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되찾았다"면서 "올해나 내년 고급시계 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100년 이상 단 1초도 쉬지 않고 달려온 세계 명품시계 업체들은 또 다른 세기를 향해 계속해서 톱니바퀴를 돌리고 있다.

 

태그호이어 바뱅 CEO에게 들어본 명품시계 장수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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